기업은 AI 역량을 요구한다. 그런데 학습은 누가 하고 있나

iCIMS가 2026년 9월 공개한 미국 구직자 1,000명 조사에서 47%는 최근 6개월 동안 AI 역량을 키웠다고 답했다. 1년 전 41%보다 높다. 특히 스스로 AI를 공부한다는 비율은 22%에서 30%로 상승했다.

반면 고용주가 제공하는 AI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약 6명 중 1명 수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기업이 AI-ready 인재를 원하고 있지만, 그 인재를 만드는 학습비용과 시간의 상당 부분은 아직 개인이 먼저 부담하고 있다는 신호다.

AI 요구조건은 이미 채용시장에 들어왔다

같은 조사에서 45%는 자신이 고려할 만한 직무에 생성형 AI 역량이 요구조건으로 등장한다고 답했다. 기업의 채용 요구는 이미 AI를 포함하기 시작했지만, 교육 공급은 같은 속도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 간극이 길어지면 회사가 묻는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모든 AI Capability를 입사 전에 완성해오라고 요구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역량은 채용하고 어떤 역량은 내부에서 생산할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

‘AI를 할 줄 안다’는 하나의 상태가 아니다

구직자의 60%는 직장에서 AI에 적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지만, 61%는 자신의 활용 수준을 ChatGPT, Copilot, Gemini 같은 범용도구 활용 정도로 설명했다. Prompt engineering 경험은 18%, machine learning 또는 model development 경험은 17%였다.

기업이 단순히 ‘AI 활용 가능’이라는 문구만 검증하면 실제 업무에 필요한 Capability와 범용도구 사용경험을 섞을 수 있다. 앞으로는 필요한 AI Capability, 입사 전 필수 Capability, 입사 후 회사가 만들어줄 Capability를 분리해서 보는 편이 더 중요해진다.

BANSEOG VIEW | AI Training is becoming compensation

이번 조사에서 더 흥미로운 숫자는 42%와 14%다. 42%는 AI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가 그렇지 않은 유사한 회사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답했고, 14%는 AI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더 낮은 급여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4%는 실제로 급여를 낮춰 이직했다는 뜻이 아니다. 설문상 의향이다. 그러나 보상 계산에 ‘이 회사에서 내 미래 시장가치가 얼마나 올라가는가’가 들어오기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로는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연봉·보너스·복지·근무환경에 더해, 회사가 실제로 만들어주는 Skill Capital이 보상의 일부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석은 이 변화를 ‘AI Training is becoming compensation’으로 본다.

Skill Production Cost는 지금 누구에게 가고 있나

새로운 Capability가 노동시장에 생기려면 비용이 든다. 학습시간, 교육비, 실험, 실제 업무에서의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지금 AI에서는 상당한 부분을 근로자가 먼저 부담하고 있다. 개인이 도구를 배우고, 강의를 듣고, 자기 업무에 실험한 뒤 그 경험을 다음 회사로 가져간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학습이 끝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편하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AI 경험자 구함’만 쓰고 아무도 ‘AI 경험자를 여기서 만들겠다’고 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인재공급은 저절로 늘어나지 않는다.

채용공고도 What you need에서 What you will learn으로 넓어질 수 있다

AI talent brand가 약한 회사가 항상 최고 연봉이나 최고 브랜드로 경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실제 업무에서 어떤 AI 도구를 쓰는지, 어떤 workflow를 경험하는지, 어떤 training budget과 시간을 주는지, 1~2년 뒤 어떤 Capability를 갖게 되는지는 설계할 수 있다.

모든 필요한 AI 기술을 이미 가진 완성형 후보가 부족한 시장에서는 회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만큼 무엇을 만들어주는지도 candidate proposition이 될 수 있다. 기존 공고의 What you need 옆에 What you will learn이 붙는 것이다.

‘얼마를 주는 회사인가’ 옆에 새로운 질문이 붙는다

이번 수치는 미국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다. 14%를 모든 노동자의 실제 급여 선택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되고, AI 교육이 이미 현금보상의 일반적 대체재가 됐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다만 기업의 AI 요구 증가, 개인의 자체학습 증가, 기업 제공 교육의 상대적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 간극이 계속된다면 AI 교육은 L&D의 범위를 넘어 Talent Attraction, Retention, Employer Branding, Compensation의 경계로 들어갈 수 있다.

앞으로 후보자의 질문은 ‘얼마를 주는 회사인가’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나를 얼마짜리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회사인가’가 그 옆에 붙는다.

Banseog View — AI Training is becoming compensation

기업의 AI Skill 요구가 기업 내부 교육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Skill Production Cost는 개인에게 이전된다.

AI 교육은 단순 복지가 아니라 미래 시장가치를 만드는 Skill Capital로 인식될 수 있다.

채용경쟁력은 What you need뿐 아니라 What you will learn을 얼마나 실제로 제공하는가까지 확장될 수 있다.

근거가 된 원자료

47%, 45%, 42%, 14% 등 구직자 인식 수치는 iCIMS가 의뢰한 미국 구직자 1,000명 설문 결과입니다. 실제 행동, 미국 전체 근로자 또는 글로벌 노동시장 전체를 직접 측정한 값으로 확대해석하지 않습니다. ‘AI Training is becoming compensation’과 Skill Production Cost 해석은 위 관측을 바탕으로 한 BANSEOG INFERENC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