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업은 항상 새로운 이름으로 오지 않는다

AI가 노동시장을 바꾼다고 하면 우리는 새로운 직함을 먼저 찾는다. 그러나 기업의 변화가 항상 새 이름표를 달고 오는 것은 아니다. CISO처럼 오래된 직함이 그대로 남은 채 책임져야 할 문제와 capability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Deloitte의 2026 Global Technology Leadership Study에서 CISO 역할이 있다고 답한 조직은 49%로, 2023년 31%보다 높아졌다. 더 중요한 것은 Deloitte가 CISO를 security gatekeeper에서 enterprise risk orchestrator로 이동하는 역할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AI Agent는 보안의 기본 질문부터 바꾼다

전통적인 접근통제의 질문은 누가 무엇에 접근할 수 있는가였다. AI Agent가 기업 안에서 행동하기 시작하면 질문은 누가 또는 무엇이, 언제, 누구를 대신해 무엇에 접근하는가로 확장된다.

Agent가 사람을 대신해 도구를 호출하고 데이터를 읽고 행동한다면 identity, authority, approval, audit trail, escalation의 설계가 보안 문제로 들어온다. 이 단계에서 CISO는 공격을 막는 사람을 넘어 여러 위험 owner와 control을 연결하는 역할에 가까워질 수 있다.

실제 CISO 조직 안에는 이미 AI Governance와 Agentic AI Control이 들어오고 있다

Temasek의 현재 AVP/VP Cybersecurity (Governance Oversight) 공고는 CISO에게 직접 보고하며 cybersecurity뿐 아니라 AI security, AI governance, model governance, agentic AI controls, AI assurance를 담당하도록 요구한다.

직무명은 여전히 Cybersecurity이고 보고라인은 CISO다. 그러나 실제 capability boundary 안에는 autonomous agent의 보안·프라이버시·안전·복원력과 책임 있는 AI 도입을 관리하는 일이 들어와 있다. 같은 직함 아래에서 일이 이동하는 공개 사례다.

Agent Assurance라는 새로운 전문기능은 기존 임원직을 다시 쓴다

Temasek은 별도로 Agent Assurance Engineer도 채용하고 있다. 생산환경의 AI Agent가 의도한 범위 안에서 일관되게 행동하는지 경험적으로 테스트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tool permission·행동규칙·escalation trigger·drift를 다루는 역할이다.

CISO가 이 모든 일을 직접 수행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전문기능이 늘어날수록 임원의 일은 각 기능의 위험, decision right, owner와 control을 연결하는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BANSEOG VIEW | 같은 직함을 같은 직업이라고 보면 Search가 틀릴 수 있다

Executive Search에서는 직함이 가장 쉬운 필터다. 하지만 AI가 기존 임원직을 다시 쓰기 시작하면 Title은 점점 거친 proxy가 된다. 같은 CISO라도 과거 SOC·IAM·incident response 중심 경험과 AI governance·agent authority·model risk·board-level risk communication 경험의 조합은 크게 다를 수 있다.

중요한 질문은 이 사람이 CISO였는가에서 그 직함 아래 어떤 문제를 책임졌는가, 그리고 앞으로 그 직함이 책임질 문제를 이미 경험해봤는가로 이동한다. Title → Capability → Decision Right → Business Problem까지 읽어야 하는 이유다.

직함은 남아도 기업이 사려는 능력은 달라질 수 있다

Deloitte의 별도 조사에서는 3,235명의 IT·business leader 중 21%만 성숙한 agentic-AI governance를 갖췄다고 답했고, 74%는 2027년까지 AI Agent를 적어도 중간 수준 이상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Agent deployment와 governance 사이의 간격이 커질수록 누가 권한과 위험을 설계하고 책임질 것인가라는 리더십 문제가 커진다.

Wipro와 CrowdStrike가 9월 9일 CISO Command Center를 출시하며 tool-driven security에서 enterprise-wide risk-led operating model로 이동한다고 설명한 것도 같은 방향의 신호다. 다만 이 자료들만으로 모든 CISO 조직이 같은 구조로 변했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일부 선도기업과 대형조직에서 기존 CISO 역할 경계 안으로 AI governance와 agent assurance가 실제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Banseog View — The title stays. The job moves.

새로운 AI 직업은 반드시 새로운 직함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같은 임원직이라도 실제 capability boundary와 decision right가 달라질 수 있다.

Executive Search에서는 Title보다 그 직함 아래에서 실제로 책임진 Business Problem을 읽는 비중이 커질 수 있다.

근거가 된 원자료

Deloitte 조사는 대형조직 중심이며 Temasek 공고는 개별 기업 사례입니다. 관찰된 역할 변화는 확인할 수 있지만 전체 CISO 시장의 보편적 전환으로 일반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