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직으로 11년, ‘전 관리직’으로도 다시 11년
과장 경험자는 평균 42.0세에 관리직이 되고 53.9세에 관리직에서 내려왔다. 관리직으로 일한 기간은 평균 11.1년이다.
그런데 65세까지 근무한다고 보면 퇴임 뒤에도 11.1년이 남는다. 관리직으로 보낸 시간과 거의 같은 길이다.
관리직 승진은 큰 커리어 이벤트로 취급하지만, 실제 직업생활에서는 ‘관리직 이후’가 별도의 장기 커리어 구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퇴임 뒤 가장 흔한 역할은 멘토가 아니라 다시 플레이어였다
관리직 퇴임 후 역할을 4가지로 나누면, 직접 성과를 만드는 플레이어가 47.2%로 가장 많았다. 사포터 19.7%, 코디네이터 18.7%, 멘토 13.5%였다.
특히 전 과장급은 50.9%가 다시 플레이어가 됐다. ‘관리 경험이 있으니 후배만 가르친다’는 이미지와는 다르다.
전체의 26.7%는 퇴임 후 아예 경험하지 않았던 직종으로 옮겼다. 일부에게는 관리직 퇴임이 단순한 직급 하락이 아니라 실질적인 커리어 전환이다.
잘 적응하는 사람과 무너지는 사람은 거의 반으로 갈렸다
퇴임 뒤 ‘고성과 × 높은 역할 납득’의 고적응군은 36.1%, ‘저성과 × 낮은 역할 납득’의 저적응군은 34.6%였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직위, 관리직 경력연수, 퇴임 이유, 연봉 변화, 관리직 시절의 플레이잉 비율 등이 적응도를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예전에 얼마나 높은 자리였는가’보다 퇴임 뒤 역할을 어떻게 연결했는지가 더 중요하게 나타났다.
가장 먼저 갈린 것은 ‘다음 일을 미리 알고 있었는가’였다
퇴임 뒤 맡을 업무와 상사를 사전에 잘 이해한 집단에서는 고적응군이 50.8%였다. 사전이해가 낮은 집단은 21.4%에 그쳤다.
그런데 실제로는 퇴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다’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고, 20.9%는 퇴임 뒤를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고 답했다.
관리직이 되는 준비는 하지만 관리직이 아니게 되는 준비는 상대적으로 비어 있다는 장면이다.
‘다음에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명확할수록 적응이 높았다
상사가 기대하는 역할을 명확히 설명한 고집단에서는 고적응군이 63.7%였다.
현재 역할의 목표가 명확한 집단은 67.9%, 평가·피드백에 대한 납득도가 높은 집단은 73.0%가 고적응군이었다.
반대로 ‘원하는 역할이 없다’고 답한 집단은 54.2%가 저적응군이었다. 직책을 잃는 것보다 다음 역할 자체가 비어 있는 상태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편한 일을 주는 것이 반드시 배려는 아니다
본인이 도전적인 일을 원했고 실제로 그런 일을 맡은 경우 고적응군은 51.9%였다. 하지만 원하지 않았는데 도전적인 일을 받은 경우에는 13.3%로 떨어졌다.
또 업무가 ‘간단한 편’인 경우에는 희망 여부와 관계없이 고적응군이 20%대에 머물렀다.
핵심은 부담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난이도와 역할·경험을 맞추는 데 있다.
50대가 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질문
지금 직책이 내일 사라져도 설명할 수 있는 전문성이 무엇인지, 부하가 없어도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결과가 무엇인지, 다른 직종으로 옮길 때 전용할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 ○○부장’ 같은 과거 직책이 아니라, 다음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관리직 이후 10년 이상이 남는다면 이 구간은 퇴직 전의 여분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커리어로 보는 편이 현실에 가깝다.
BANSEOG VIEW | 위험한 것은 직책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역할이 없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적응을 가른 것은 과거 관리직 경력 자체가 아니었다. 다음 업무에 대한 사전이해, 희망과 배치의 일치, 경험·스킬의 활용, 역할기대·목표·평가·승인이 더 중요하게 연결됐다.
따라서 개인에게는 ‘언제까지 관리직으로 남을까’와 함께 ‘관리직이 아니게 된 뒤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에게도 관리직 퇴임은 단순 인사처리가 아니다. 10년 안팎 더 일할 사람에게 어떤 역할을 주고,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목표로 평가할지를 다시 설계하는 Talent Strategy 문제다.
BANSEOG VIEW
Banseog View — The Career After Management
관리직 퇴임 후에도 약 10년 이상 일한다면 ‘전 관리직’ 시기는 별도의 장기 커리어다.
적응을 가른 것은 과거 직급보다 다음 역할에 대한 사전이해와 역할·목표·평가의 명확성이었다.
개인은 다음 역할을 준비하고, 기업은 퇴임 후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SOURCES
근거가 된 원자료
- パーソル総合研究所 — 元管理職の社内キャリアに関する調査
2026-09-25 공개. 50~64세 전직 관리직 690명 조사. 전 과장 평균 퇴임연령 53.9세, 관리직 경험 11.1년, 퇴임 후 65세까지 11.1년, 역할·적응·사전준비·상사 운영 관련 수치를 확인.
- パーソル総合研究所 — 「元管理職の社内キャリアに関する調査」を発表
2026-09-25 공식 뉴스 릴리스. 플레이어 47.2%, 미경험 직종 이동, 고적응 36.1%·저적응 34.6% 등 핵심 결과를 교차확인.
조사 대상은 직원 300명 이상 기업에서 과장 이상 라인관리직을 경험한 뒤 퇴임하고 같은 회사에 계속 근무 중인 50~64세 690명이다. 전직한 전 관리직, 중소기업, 모든 시니어 근로자에게 그대로 일반화할 수 없다. ‘관리직 이후의 두 번째 커리어’, ‘다음 역할이 없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표현은 파ーソル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Banseog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