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37만 5천엔 가운데 14만 8,600엔의 의미

일본의 인재·IT·의료 관련 사업 기업 레바레지즈가 2026년 10월 13일 신입 초봉 인상을 발표했다. 2027년 4월 입사하는 영업·기획·마케팅·컨설턴트 직군의 월급을 35만엔에서 37만 5천엔으로 올리는 내용이다.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숫자다.

그런데 회사 발표에서 월급 37만 5천엔에는 '월 80시간분의 고정잔업수당 14만 8,600엔'이 포함돼 있다. 월급의 약 39.6%가 고정잔업수당인 셈이다. 이를 단순히 빼면 22만 6,400엔이 남는다.

여기서 22만 6,400엔을 기본급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기타 수당이 추가로 포함됐는지 확인하지 않은 산술상 차액이기 때문이다. 실제 월급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잔업수당을 제외한 기본급과 그 밖의 조건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80시간분 수당은 2026년에 새로 생긴 것이 아니다

레바레지즈는 2023년 9월에도 2025년 졸업자 대상 신입 초봉을 28만엔에서 35만엔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 공시에는 이미 월 80시간분 고정잔업수당 13만 7,780엔이 포함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뉴스를 '80시간 고정잔업수당 신규 도입'으로 해석하면 사실과 다르다.

과거의 35만엔과 새 기준 37만 5천엔을 공시 숫자로 비교하면 전체 월급은 2만 5천엔 올랐다. 수당 액수 차이는 1만 820엔이며, 수당을 제외하고 계산한 금액 차이는 1만 4,180엔이다. 이 수치는 공시된 두 모집 연도의 차이를 단순 계산한 것이다.

이 비교는 동일 직원이 실제로 얼마나 승급했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다. 회사가 서로 다른 신입 기수에 제시한 최소 월급과 수당 구조를 비교한 것이며, 실제 개인의 임금과 직무별 상세 조건까지 나타내지는 않는다.

고정잔업 80시간과 실제 잔업 80시간은 다르다

일본의 고정잔업수당은 정해진 분량의 시간외근로 등에 대한 할증임금을 미리 정액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급여에 80시간분을 포함했다고 해서 실제 직원들이 매달 80시간 잔업한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수당을 미리 지급했다는 이유로 80시간까지 마음대로 초과근무를 시켜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설명하는 일반적인 시간외근로 상한은 원칙적으로 월 45시간, 연 360시간이다. 임시적 특별사정으로 노사가 합의하는 경우에도 연 720시간, 휴일근로 포함 복수 개월 평균 80시간 이내 등 별도의 상한이 있다. 고정잔업수당의 산정 시간과 실제 노동시간 관련 법률상 제한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지원자가 물어야 할 것은 해당 부서의 평균 잔업시간과 성수기 근무형태, 소정근로시간, 법정 할증임금을 초과한 경우 차액 지급 방식이다. 수당 표기만으로 장시간 노동을 확정하거나 법 위반을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

예상 연봉 500만엔은 누구에게나 지급되는 금액일까

레바레지즈는 이번 발표에서 입사 시 예상 연봉을 '500만엔 이상'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근거리 거주 수당 지급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를 가정한 모델이다. 회사는 표준적인 성과급과 해당하는 수당 등이 포함되며, 실제 지급액은 성과·평가·수당 대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명시했다.

월급 37만 5천엔을 12개월 받으면 450만엔이다. 모델 연봉 500만엔과의 차액 50만엔을 모든 신입사원에게 보장되는 고정 상여라고 볼 수는 없다. 상여금과 거주 조건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년도에는 생활지원금 35만엔과 성과급 제도도 안내됐다. 다만 그 지원금은 2027년 12월 1회 지급 예정이라고 발표됐다. 첫해에 받는 일회성 지원과 2년차 이후 반복되는 급여는 구별해야 장기적인 생활비 계산을 잘못하지 않는다.

같은 날 산와건설은 초봉 25만엔에서 30만엔으로

2026년 10월 13일 오사카의 종합건설기업 산와건설도 신입 초봉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 4월 입사자부터 25만엔이던 월 초봉을 30만엔으로 올린다. 월 5만엔, 기존 대비 20% 인상이다.

같은 제도 개편에서 기존 직원 약 160명을 대상으로 2026년 10월부터 기본급 인상도 실시한다. 회사 발표에는 대상자 평균 '112%'라는 표현이 있는데 기존 급여 수준을 100으로 볼 때 112라는 뜻, 즉 평균 약 12% 상승이라는 의미다. 이것만으로 실제 연간 총 보수액이 모두 12% 오른다고 단정할 수 없다.

산와건설이 강조한 변화는 일부 상여금을 월 기본급으로 옮겨 정기적인 수입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물가와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다만 새 상여 규모와 실제 연봉 총액의 변화를 공시 자료만으로 계산할 수는 없다.

37만 5천엔과 30만엔, 어느 회사가 더 나을까

숫자만 보면 레바레지즈 월 37만 5천엔과 산와건설 월 30만엔 사이에는 7만 5천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업종, 직무, 근무시간, 입사 후 근무지역과 수당 체계가 다르다. 동일한 업무 조건에 대한 급여를 나란히 놓은 비교가 아니다.

레바레지즈의 고정잔업수당을 제외한 22만 6,400엔을 근거로 산와건설 30만엔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도 부정확하다. 산와건설 발표만으로는 월급 30만엔의 모든 항목별 내역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교하려면 각사의 고정잔업수당 제외 기본급, 실제 잔업 시간, 상여의 지급 확실성, 주거·교통 수당의 조건, 휴일과 근무지를 같은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금액 자체보다 자신의 생활에 남는 돈과 시간이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지원서보다 최종 근로조건 명시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순간

일본 후생노동성은 고정잔업수당이 포함된 모집조건에 대해 해당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 대응하는 시간과 금액 등의 계산 방식, 초과 시간외·휴일·심야근로에 대한 할증임금 추가 지급을 명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기본급이 얼마인지', '고정잔업수당은 어떤 시간과 항목에 대응하는지', '초과분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실제 배치 부서의 잔업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예상 연봉에는 어떤 성과급과 수당이 얼마나 반영되는지도 물어볼 필요가 있다.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한 후 실제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는 일본의 노동조건통지서 등 서면으로 최종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초봉 뉴스의 숫자와 계약서에 적힌 나의 조건이 같은지는 별도의 문제다.

BANSEOG VIEW | 초봉에는 노동시간과 지급 확실성이라는 두 축이 있다

레바레지즈의 신입 초봉 인상은 기존부터 있던 80시간분 고정잔업수당을 포함한 월급의 조정이다. 산와건설은 신입 초봉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직원의 상여 일부를 고정적인 기본급으로 재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두 제도는 설계 방식이 다르다.

이 두 발표만으로 어느 기업의 근무환경이 더 좋거나 위법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실제로 얼마나 일하는지, 어떤 수당을 받을 수 있는지, 상여가 어느 정도 확정적인지 등 필요한 자료가 더 있다. 관련 기업을 비판하기보다 계약조건을 읽는 방법을 정확히 구분하는 편이 실용적이다.

구직자가 비교할 세 가지 질문은 분명하다. 매월 확정적으로 받는 금액이 얼마인지, 어떤 근로시간을 전제로 하는지, 업적이나 거주 조건이 달라질 때 연간 수령액이 어떻게 변하는지다. 눈에 띄는 초봉 숫자는 판단의 시작이지 전부가 아니다.

Banseog View — 월급의 숫자와 실제 지급 조건은 별개다

월급 37만 5천엔에는 월 80시간분 고정잔업수당 14만 8,600엔이 포함된다. 이를 제외한 22만 6,400엔은 단순 차감액으로, 기타 수당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정 기본급으로 표기하지 않는다. 수당 산정 시간은 실제 잔업시간의 증거가 아니다.

2023년 공시된 2025년 신입 대상 35만엔 월급에도 80시간분 13만 7,780엔이 포함돼 있었다. 2026년 새 제도가 처음 생긴 것이 아니며, 500만엔 예상 연봉에는 성과급과 거주 조건부 수당이 포함돼 있어 모든 사람의 보장 연봉과 다르다.

산와건설은 초봉 25만→30만엔 인상과 기존 직원 약 160명의 평균 약 12% 기본급 인상, 상여의 일부 고정급 전환을 발표했다. 서로 다른 두 업종의 명목 월급만 비교해서 우열을 확정할 수 없다.

근거가 된 원자료

2026년 10월 14일 작성. 레바레지즈 공식 10월 13일 발표에 따르면 2027년 4월 입사 영업·기획·마케팅·컨설턴트 직군 월급은 350,000엔→375,000엔, 월 80시간분 고정잔업수당 148,600엔 포함. 차액 226,400엔은 산술 계산이며 확정 기본급이 아니다. 2023년 9월 8일 공시 2025년 입사 대상 350,000엔에도 월 80시간분 137,780엔 포함. 예정 연봉 500만엔 이상은 근거리 거주 수당 대상·표준 성과급 포함 모델, 첫해 생활지원금 35만엔은 2027년 12월 1회 지급 예정. 산와건설의 10월 13일 발표는 초봉 25만→30만엔 및 기존 직원 약 160명 평균 기존 대비 112% 수준, 상여 일부 기본급 전환. 실제 초과근로시간, 위법성, 전체 연봉 인상률, 기업 간 대우의 우열에 대한 주장은 하지 않는다. 실무적 비교와 확인 항목은 반석의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