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대행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퇴직대행은 직접 상사에게 퇴사를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 비용을 내고 퇴직 의사 전달을 맡기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帝国データバンク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정착되고 있고, 퇴직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수단으로 일정한 수요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같은 조사에서 공급자 쪽은 반대 방향의 숫자를 보였다.
52곳 중 14곳, 26.9%는 서비스 지속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帝国データバンク가 2025년 10월 당시 실제 서비스가 확인된 주요 퇴직대행 사업자 52곳을 추적한 결과, 2026년 9월까지 14곳은 홈페이지 등 통상적인 방법으로 서비스 지속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비율로는 26.9%다. 14곳 가운데 10곳은 주식회사·합동회사 등 민간 운영 사업자였고, 2026년 3월에는 퇴직대행 '스마트야메마스'의 파산 사례도 발생했다.
다만 TDB의 '서비스 중단'은 14곳 모두가 법적으로 폐업했다는 뜻이 아니다. 홈페이지 접속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 계속 영업 중임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를 포함한다.
수요가 있다는 것과 좋은 사업이라는 것은 다르다
퇴직대행은 진입장벽이 낮은 기능부터 시장이 커졌다. 가장 단순한 고객 요구는 '내 대신 회사에 퇴직 의사를 전달해 달라'는 것이다.
이 기능은 온라인 상담과 전화·메시지 전달만으로도 제공할 수 있어 신규 사업자가 들어오기 쉽고, 서비스 차이가 작아지면 가격경쟁이 시작된다.
TDB에 따르면 2025년 평균 요금은 약 2만8천엔이었지만 최근에는 약 2만7천엔으로 소폭 내려갔다. 대형 법률사무소까지 진입하면서 단순 의사통보만 놓고 보면 민간 대행보다 저렴한 사례도 나타났다.
문제는 고객의 퇴직이 항상 '말만 대신해주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퇴직 과정에는 남은 유급휴가, 퇴직일, 미지급 잔업수당, 회사와의 조건조정 같은 문제가 붙을 수 있다.
TDB는 미지급 잔업수당, 유급휴가 소진, 퇴직일 등을 둘러싼 교섭이 비변행위로 판단될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가장 쉬운 문제는 누구나 제공할 수 있어 가격경쟁이 되고, 가장 복잡한 문제는 아무 사업자나 처리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
유급휴가만 봐도 '퇴직 통보'보다 문제가 복잡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노동조건 안내에 따르면 연차유급휴가는 퇴직일과 함께 권리가 소멸한다. 퇴직 직전 남은 연차를 모두 쓰겠다고 신청하는 경우, 사용자가 그 시기를 퇴직일 이후로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설명이 제시돼 있다.
이처럼 이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퇴직을 말해주는가'만이 아니다. 내가 실제로 해결하려는 문제가 단순 의사전달인지, 회사와 조정·청구가 필요한 문제인지에 따라 필요한 지원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개별 분쟁의 법적 판단은 사실관계와 제공주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복잡한 교섭이 필요한 경우에는 서비스의 권한범위와 적절한 상담경로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시장 경쟁의 기준이 '가능한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가'로 이동한다
퇴직대행이 처음 주목받았을 때 가장 큰 가치는 직접 말하지 않아도 퇴사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었다.
하지만 사업자가 늘고 가격이 비교되고 법적 경계가 알려지기 시작하면 '퇴직 의사를 전달해준다'는 기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다.
TDB 역시 향후 서비스 내용과 신뢰성에 따라 사업자 간 양극화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초기 시장의 질문이 '이 문제를 대신해줄 사람이 있는가'였다면, 성숙시장에서는 '누구에게 맡겨야 안전한가'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이용자는 가격보다 먼저 '내 문제가 어디까지인가'를 구분해야 한다
퇴직대행을 검토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싼 업체부터 비교하기 전에 자신이 무엇을 대신해 달라고 하는지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퇴직 의사 전달만 필요한지, 남은 유급휴가나 퇴직일을 확인해야 하는지, 미지급 임금이나 회사와의 분쟁이 있는지에 따라 필요한 지원은 달라진다.
같은 '퇴직대행'이라는 이름을 써도 운영주체와 제공범위가 같지 않다. 가격 하나만으로 서비스를 비교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BANSEOG VIEW | 수요 성장과 공급자 안정성은 같은 숫자가 아니다
이번 52곳 중 14곳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퇴직대행 자체가 사라진다는 신호가 아니다. TDB는 오히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정착하고 일정 수요가 존재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공급자 이탈이 나타나는 것은 수요가 있다는 것과 그 수요를 장기적으로 수익화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쉽게 복제되는 기능에서는 가격경쟁이 심해지고, 복잡한 문제로 올라갈수록 자격·책임·신뢰의 장벽이 높아진다.
퇴직대행 시장은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면 사업자가 몰린다'는 단계에서, '그 문제를 누가 오래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가르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을 수 있다.
BANSEOG VIEW
Banseog View — Demand Growth ≠ Provider Stability
퇴직대행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정 수요를 확보했지만, 주요 사업자 52곳 중 14곳은 약 1년 뒤 서비스 지속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단순 의사전달은 복제와 가격경쟁이 쉽고, 복잡한 교섭으로 갈수록 법적 권한·책임·신뢰가 중요해진다.
이용자는 '어디가 가장 싼가'보다 '내가 해결하려는 퇴직 문제가 어디까지인가'를 먼저 구분할 필요가 있다.
SOURCES
근거가 된 원자료
- 帝国データバンク — 主要「退職代行サービス」動向調査
2026-09-23. 2025년 10월 당시 주요 52개 사업자 중 14곳(26.9%)의 서비스 지속 확인 곤란, 10곳이 민간운영, 파산 1건, 가격경쟁, 비변행위 리스크, 젊은층 이용 정착과 시장 양극화 전망을 확인.
- 厚生労働省 — 年次有給休暇|確かめよう労働条件
퇴직일에 연차유급휴가 권리가 소멸하며, 퇴직 직전 잔여 연차 사용 신청 시 사용자가 퇴직일 이후로 시기를 변경할 수 없다는 공식 안내를 확인.
帝国データバンク의 '서비스停止'는 법적 폐업 확정을 뜻하지 않는다. HP 링크 불통 등 통상적인 방법으로 서비스 지속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를 포함한다. 52곳은 일본 전체 퇴직대행 사업자가 아니라 2025년 10월 당시 TDB가 서비스 실태를 확인한 주요 사업자 집단이다. 비변행위와 개별 퇴직분쟁의 법적 판단은 사실관계와 서비스 제공주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본문은 개인 법률자문을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