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다녔다고 회사를 좋아해서 남아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

Exotec Nihon이 일본 전국의 창고·물류센터 종사자 1,031명을 조사한 결과, 5년 이상 근무한 566명의 잔류 이유 1위는 ‘업무에 익숙해서 편해서’ 35.0%, 2위는 ‘통근이 편해서’ 34.6%, 3위는 ‘이직하는 것이 귀찮아서’ 32.7%였다.

반면 ‘급여에 만족해서’는 9.2%, ‘신체적 부담이 적어서’는 3.7%였다.

장기근속이라는 같은 결과 안에도 전혀 다른 잔류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전체의 절반은 이미 떠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1,031명 중 51.0%는 어떤 형태로든 이직이나 퇴직을 의식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 65.5%, 30대 60.9%로 더 높았다.

기업의 인력표에서는 ‘재직 중’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이미 이동 가능성이 열린 사람이 조직 안에 존재할 수 있다.

Stay ≠ Satisfaction ≠ Engagement ≠ Loyalty

낮은 퇴사율과 긴 근속기간은 필요한 지표지만 그 자체로 조직애착이나 만족도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좋은 업무·보상·성장기회·사람관계 때문에 남는 상태를 Retention by Attraction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이직의 번거로움, 익숙함, 통근편의처럼 이동의 마찰 때문에 남는 상태를 Banseog는 Retention by Friction으로 구분한다.

같은 퇴사율이라도 Retention Strength는 다를 수 있다

두 회사의 퇴사율이 같아도 한쪽은 강한 만족과 성장기회 때문에 남고, 다른 한쪽은 이동비용 때문에 남을 수 있다.

외부에서 더 나은 급여, 더 가까운 근무지, 더 편한 업무, 좋은 recruiter의 제안이 등장하면 friction으로 유지되던 균형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얼마나 오래 남았는가’뿐 아니라 ‘왜 남아 있는가’를 함께 봐야 한다.

떠나고 싶은 이유 1위권에는 몸의 부담이 있었다

이직·퇴직을 생각하는 사람의 이유는 신체적 부담 39.7%, 급여·처우 불만 39.4%로 거의 비슷했다.

파트·아르바이트에서는 신체적 부담이 45.8%로 가장 높았고, 회사원층에서는 급여·처우 불만이 43.2%로 가장 높았다.

같은 물류현장 안에서도 고용형태에 따라 Exit Reason이 다를 수 있다.

사람들이 로봇에게 가장 맡기고 싶어한 일도 ‘무거운 물건’이었다

자동화하고 싶은 업무 1위는 무거운 물건의 들어올리기·이동이었다.

전체 응답은 62.0%, 파트·아르바이트는 66.2%, 회사원은 58.8%였다.

퇴사의 주요 원인과 자동화하고 싶은 업무가 같은 지점에서 만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자동화는 Labor Replacement뿐 아니라 Job Redesign이 될 수 있다

로봇 자동화의 ROI는 흔히 몇 명의 노동시간을 줄이는가, 처리량이 얼마나 늘어나는가로 계산된다.

하지만 신체부담을 줄여 숙련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다면 자동화는 채용·재교육 반복을 줄이고 운영안정성을 높이는 경로도 가질 수 있다.

이번 조사만으로 자동화가 실제 퇴사율을 얼마나 낮추는지 증명할 수는 없지만, 퇴사원인과 자동화 희망업무가 겹친다는 신호는 확인된다.

조사에는 자동화 공급사라는 이해관계가 있다

이번 조사의 의뢰주체인 Exotec은 창고 자동화 로봇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별도 조사에서 ‘중노동에서 사람을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다’는 응답이 65.5%였지만, 로봇 도입을 원하지 않는 응답도 14.3%였고 가장 많은 응답은 중립 49.3%였다.

따라서 결과를 ‘창고 근로자들은 로봇을 원한다’고 일반화하기보다 힘든 업무의 자동화 수요가 존재한다는 정도로 읽는 것이 적절하다.

BANSEOG VIEW | ‘안 그만둔다’와 ‘남고 싶다’는 다르다

Banseog는 Retention을 Stay → Why Stay? → Attraction or Friction → Retention Strength로 본다.

개인에게도 같은 질문이 남는다. Stay by Choice인지 Stay by Friction인지에 따라 같은 7년 근속이 전혀 다른 경력자산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신체적 부담처럼 잔류의 강도를 약하게 만드는 업무가 분명하다면 자동화의 목표도 사람 수를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람이 떠나고 싶어지는 일’을 줄이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

Banseog View — Stay → Why Stay? → Attraction or Friction → Retention Strength

낮은 퇴사율은 조직안정의 결과일 수 있지만 그 원인이 만족과 충성도라는 보장은 없다.

Retention by Friction은 외부 제안이나 조건변화가 생겼을 때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자동화는 Labor Replacement뿐 아니라 Physical Burden을 줄이는 Job Redesign / Retention 도구가 될 수 있다.

근거가 된 원자료

두 조사는 창고 자동화 기업 Exotec Nihon이 Macromill에 의뢰한 자기보고 설문으로, 자동화에 대한 문항에는 조사주체의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자동화가 실제 퇴사율을 낮춘다는 인과효과는 본 조사로 증명되지 않는다. Retention by Attraction / Retention by Friction, Stay → Why Stay? → Retention Strength는 Banseog의 분석 프레임이다.